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![]() by Martha's Flowers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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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4년 06월 21일
비가 오는 토요일…
전 그날 오후, 카페 2층에 혼자 있었습니다. 길을 가다가 문득 사람들의 기운이 넘쳐나는 그 곳을 가보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. 우선은 진한 커피향이 좋았습니다. 비가 오는 습한 날에 커피의 쌉쌀한 향은 사람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. (당연히) 자리가 없어 2층 창가에 앉아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을 하던 중에, 창 밖에 새 한 마리가 보였습니다. 비가 오는 날엔 잘 보이지 않는 새가… 굵은 빗방울 속에서도 꿋꿋하게 비를 맞고 있었습니다. 한참을 그렇게 있던 새는 체온 유지를 위해서인지 물방울을 털어내려는 것인지 크게 날개짓을 하더군요. 그런데 사방으로 튀는 물방울과 큰 날개짓이 제게는 슬로우 모션처럼 보였습니다. 아름답고도 숭고한 모습이었습니다. 전 그렇게 비가 오지 않는 창가에 앉아서, 비를 온몸으로 맞으며 생을 이어가고 있는 새와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. 제 마음속에 그 새의 날개짓을 새겨두고 싶었기 때문입니다. 집으로 돌아오는 길… 제 마음은 큰 날개짓으로 비를 털어내고 있었습니다. | |||||